핵심 인재의 번아웃, 인사 담당자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우리 회사에도 10명 중 7명은
‘번아웃’을 겪고 있다

직장인의 10명 중 7명이 한 번 이상 겪는다는 직장 내 번아웃. 대부분의 직장인은 휴식과 취미 활동을 통해 번아웃을 다스린다고 하지만, 상당수는 번아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직’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번아웃은 과중한 업무와 심리적 압박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문제는 번아웃이 단순한 업무 효율 저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번아웃을 방치하면 핵심 인재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채용에 비용과 시간을 더 투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팀의 사기 저하나 프로젝트 지연으로 인해 비즈니스에 손실을 끼친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인사 담당자가 번아웃 관리를 해야하는 이유

1. 핵심 인재 보호

번아웃으로 인한 핵심 인재 이탈은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들의 잦은 이탈은 조직 내 전문성 공백을 초래하며, 신규 채용 및 교육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2. 조직 문화 및 기업 이미지 유지

기업의 평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요즘, 번아웃을 방치하면 직원들의 부정적 경험이 기업 리뷰, SNS 등을 통해 공개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채용 브랜딩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핵심 인재를 유치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됩니다.

3. 직원 사기 증대 및 업무 생산성 향상

스트레스 없는 건강한 업무 환경 조성은 직원들의 내재적 동기를 높이는 핵심 요소입니다. 인사 담당자가 번아웃 예방 및 관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직원들은 더 나은 업무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팀과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애착과 충성도를 강화합니다.

번아웃 예방을 위한
인사담당자의 역할과 전략

이와 같이 번아웃은 개인이 홀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구조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된 사안이며, 인사담당자의 적극적인 개입과 체계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번아웃 예방을 위해 인사 담당자는 어떤 역할과 노력을 더해야 할까요? 

번아웃 예방 방법 1. 목소리를 내고, 목소리를 듣는 조직 문화 구축

조직 내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은 번아웃 예방의 출발점입니다.

구글이 2012년부터 4년에 걸쳐 진행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인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Project Aristotle)’의 연구에 따르면,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이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팀 구성원이 실수를 하거나, 질문을 던지거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때 차별받거나 처벌당하지 않고, 타인을 난처하게 만들 위험 없이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말합니다.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Project Aristotle)란?

2012년, 구글은 '어떤 팀이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Project Aristotle)'를 시작했습니다.

2년 동안 200명 이상의 구글러를 인터뷰하고 180여 개 팀의 특성과 성과를 분석한 결과, 고성과 팀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 공통 요소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심리적 안전감은 팀 성과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는데, 연구에서는 팀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이 높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는 팀워크의 중요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문화 구축의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사담당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직원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는 문화와 체계를 마련하여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직원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은 번아웃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사 담당자가 직원의 심리적 안전을 도모하는 방법

1. 정기적인 설문 조사 실행

직원의 업무 부담, 만족도,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을 정기적으로 실시합니다.

2. 1:1(1 on 1) 대화 세션 진행

직원과 1:1 대화를 진행하고, 개개인의 상황을 파악하여 맞춤형 지원을 제공합니다.

1:1 대화를 통해 직원이 업무 과부하를 겪고 있다는 것이 파악되면, 인사 담당자는 팀 리더와의 협의, 협업하여 개인의 업무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피드백 채널 구축 및 운영

직원이 언제든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익명 피드백 채널과 관리자 또는 결정권자에게 피드백을 요구할 수 있는 채널을 개설, 운영합니다.

번아웃 예방 방법 2. 건강 ·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제공 

직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번아웃 예방의 핵심입니다.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팀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웰빙 프로그램'은 직원들에게 휴식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인사 담당자가 준비 · 운영할 수 있는 웰빙 프로그램

1. 맞춤형 심리 상담 서비스

전문 심리 상담사와 1:1 상담을 통해 직원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여스트레스 관리와 번아웃 예방을 지원합니다. 

이는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 EAP)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운영하는 각종 멘탈 헬스케어 서비스와 심리 상담 센터가 다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300명 이하 중소기업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EAP를 무상 제공하고 있습니다(고용노동부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 자세히 알아보기).

2. 웰니스 데이 운영

웰니스 데이를 통해 직원들에게 재충전 시간을 보장하거나 다양한 건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웰니스 데이는 업무일 중 하루를 온전히 웰빙을 위한 프로그램(요가, 명상, 컬러테라피 등)으로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시행하거나, 전 직원에게 휴가를 부여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3. 웰빙 워크숍 개최

스트레스 관리 기술, 명상, 운동 등 직원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워크숍을 운영합니다.

번아웃 관리 방법 3. 성과 중심 · 목표 중심 조직 문화 구축

만약 직원들이 '회사가 내가 하는 일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라고 느낀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근무 시간 또는 업무량이 아닌 달성한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성과 평가 제도는 번아웃 예방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또한 목표 중심의 조직 문화를 도입하면 직원들이 업무 방향성을 명확히 이해하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번아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성과 중심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한 실행 방법

1.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 평가 시스템

명확한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다양한 평가 주체(상사, 동료, 다른 부서 동료 등)의 의견을 종합하여 공정한 평가를 진행합니다.  

2. 성과 기반 보상 강화

성과에 따른 차등적인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 향상을 위한 노력을 장려합니다. 금전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추가 휴가, 교육 지원 등 비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합니다(예: 추가 휴가, 개인 교육 지원 등).

3. 직원 참여형 목표 관리 시스템 도입

자기 주도적인 목표 설정 및 달성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직원들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를 측정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위의 어도비의 사례와 같이, 성과 중심의 평가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단순한 성과 평가를 넘어, 직원들이 자신의 성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효과적인 성과 관리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