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채용은 지원자의 실제 경력, 성과를 검증하는 직무 기반 평가로 진행합니다.
경력직은 재직 중 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간결하고 효율적인 절차로 설계합니다.
이 콘텐츠는 잡코리아의 채용 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에서
HR · 채용에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을 돕고자 제작했습니다😀
좋은 채용 전략을 마련했는데도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많은 HR 담당자들이 좌절합니다. '좋은 인재를 찾기 어렵다', '예산이 부족하다'라는 생각에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 쉽죠.
그러나 때로는 문제가 채용 프로세스 자체에 있을 수 있습니다.
신입 채용 방식을 경력직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지원자 경험을 고려하지 않은 면접 설계, 면접관의 부적절한 태도 등이 우수 인재를 놓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죠. 이런 문제들은 기업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지원자에게는 '이 조직과 함께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채용 실패는 단순히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절차상의 문제로 우수 인재가 중도 이탈하거나, 합격 후에도 입사를 거부하는 경우까지 채용 실패에 포함되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경험이 기업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인재 유치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나인하이어에서 실제 기업들이 겪은 경력직 채용 실패 사례 4가지를 통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HR 담당자분들께 유사한 채용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례 1: 신입과 다를 바 없는 평가 절차
IT 기업 A사는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채용하는 과정에 신입 전형 방식을 거의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적성검사와 1~2차례의 이론 테스트를 채용 절차로 마련해두었죠.
채용 공고를 본 경력직들은 애초에 지원을 포기하거나 평가 과정을 밟는 중에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뒤늦게 “해당 과정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안내했지만, 떠나간 인재들을 되돌릴 수 없었죠. 결국 A사는 적합한 합격자를 선발하지 못해 채용 실패로 이어졌습니다.
A사의 사례는 경력직 채용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신입 전형을 기계적으로 적용한 결과입니다. 경력직은 실제 업무 경험과 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 평가 요소인데, 그와 무관한 신입 검증 방식을 강요한 것이죠. 이는 경력직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 우수 지원자들이 초중반에 대거 이탈하는 채용 실패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
사례 2: 지원자 경험을 무시한 다대다 면접
신설 공기업 B사는 사업 확장으로 경력직을 대거 채용해야 했습니다. 본래는 집중적으로 직무 능력 및 경력을 검증하기 위한 다대일 PT 면접이 계획이었지만, 신속하게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다대다 면접을 진행했죠.
그 결과 같은 회사에 재직 중인 지원자들이 대기장이나 면접장에서 서로 마주치거나 고경력 지원자들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평가 받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원자 경험이 크게 훼손되면서 일부 지원자는 “조직에 대한 신뢰가 없다”며 면접장에서 입사를 포기하기도 했죠. 결국 A사는 핵심 인재 유치 기회를 잃고, 채용 초기에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경력직 채용은 비교 평가보다 개개인의 커리어, 문제 해결 능력, 조직 적합성을 깊이 검증해야 합니다. 그러나 B사는 비교·경쟁 중심의 다대다 면접을 진행하여 지원자들이 전문성을 드러내기 어렵게 만들었죠. 또한 경력직은 이미 직장이 있는 상태에서 면접에 오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와 심리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B사는 이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했습니다.
✔️
경력직 채용은 지원자 1명 평가에 집중하는 다대일 형식으로 충분한 대화 시간을 갖습니다.
대기 공간, 면접 환경을 사전에 점검하여 지원자 경험을 고객처럼 관리합니다.
사례 3: 정답을 정해두고 경청하지 않는 면접관
대기업 C사는 그룹 전체의 고객 서비스 운영을 총괄할 전문가를 선발하기 위해 고경력의 후보자를 모집했습니다. 문제는 면접 과정에서 보인 면접관의 태도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면접관은 ‘서비스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물었고, 지원자의 ‘현장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빠르게 체계화하는 능력’이라는 답을 듣자 이를 ‘너무 현장적인 접근’이라고 지적하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다른 답을 요구했습니다. 지원자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면접관님, 혹시 직접 서비스 운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라고 물은 뒤 면접은 냉각된 분위기에서 마무리되었죠. 이후 지원자는 헤드헌터에 연락해 지원 철회를 통보했고, C사는 핵심 인재를 놓치고 기업 이미지까지 손상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C사의 채용 실패는 면접관이 면접의 기본 원칙을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원자의 답변을 경청하지 않고 정답을 유도하려 했으며, 자신의 관점을 강요하는 방식으로 질문을 이어갔기 때문인데요. 이는 경력직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과 충돌하며, 지원자 경험을 심각하게 훼손합니다. 이러한 면접관의 태도는 지원자에게 조직 문화와 리더십 수준을 판단하는 근거가 되어 지원자의 빠른 이탈을 부릅니다.
✔️
답변을 끊거나 답을 유도하지 않고 지원자의 경험과 관점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답변이 나오더라도, 면접 종료 후 면접관 간 논의를 통해 평가합니다.
해당 분야를 잘 이해하고 있거나 전문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춘 인물을 면접관으로 배치합니다.
사례 4: 지원자 동의 없는 평판 조회
유통기업 D사의 경우,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던 중 면접관으로 참여한 영업 팀장이 인사팀에게 “이번에 영입하려는 지원자의 전 직장에 아는 사람이 있다”며 티나지 않게 평판 조회를 해주겠다는 제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사팀은 이를 호의로 받아들여 승낙했고, 팀장은 개인적인 네트워크로 비공식적으로 평가를 조회했습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고, 지원자는 특별한 문제 없이 무난히 입사하게 되었죠. 그러나 입사 첫날, 해당 지원자가 인사 담당자를 찾아가 ‘전 직장에서 연락이 왔다. 채용 과정에서 제 신상조회를 하신 것 같다. 저는 괜찮으나, 이런 방식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앞으로 동의를 받고 진행하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단호하게 전했습니다.
D사의 경우 다행히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만약 부정적인 평가가 나와서 채용 결정에 영향을 미쳤거나 해당 조회로 오해가 불거질 경우, 법적 분쟁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원자 동의 없이 비공식 평판 조회를 진행했기 때문이죠. 평판 조회는 개인정보 수집, 제3자 정보 제공이 수반되는 민감한 절차이므로 지원자 신뢰 및 기업 평판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평판 조회는 반드시 지원자의 명시적 동의를 얻어야 하며, 조회 범위·대상·목적을 사전 고지해야 합니다.
비공식적인 개인 네트워크를 통한 평판 조회는 금지합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평판조회 전문 업체를 이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