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국내 기업들은 경기 침체, 저출산, 인력난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이나 다문화 고객 대응 등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외국인 인재의 활용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외국인 채용과 관련된 통계와 설문 데이터, 외국인 채용 증가에 따른 HR 산업의 동향 등 외국인 채용 트렌드를 외국인 채용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인사 담당자분들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데이터로 살펴보는 외국인 채용 트렌드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통계청이 작년 12월에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국인 상주인구는 150만 명이 넘었고, 외국인 취업자는 100만 명이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57.5%가 30대 이하라고 합니다.
제조업 · 조선업 · 농/축산업 · 일부 서비스업 등에만 취업이 가능한 ‘비전문 취업 비자(E-9)’를 발급받고 일하는 외국인이 30만 명가량으로 2023년 대비 12%가량 증가했으며, 전문 인력(E-1~7 비자, 교수 · 외국어 강사 · 기술직 · 특수직 · 예술/체육직 등)도 2023년 대비 39%가량 증가된 6만 5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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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 취업 비자 중 가장 대표적인 E7 비자의 취업 분야] 1. 기업 임원, 경영 관리자 등 관리자 2. 과학 분야 전문가, 공학 기술자, 개발자, 해외 영업원 등 전문가 및 종사자 3. 항공 운송 사무원, 호텔 사무원 등 준 전문 인력 사무 종사자 4. 관광 통역, 주방장 등 준 전문 인력 서비스 종사자 5. 동물 사육사, 양식 기술자 등 일반 기능 인력 직종 6. 농림축산어업 숙련 기능인, 제조 · 건설업체 숙련 기능공
이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산업 현장과 농촌은 물론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도 외국인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외국인 채용의 필요성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 유학생
위에서도 밝혔듯,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반 이상(57.5%)이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이기에, 우리는 젊은 외국인 세대의 국내 취업에 대한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잡코리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의 86.5%가 ‘현재 한국에서 취업을 알아보는 중(41.9%)’이거나 ‘알아볼 계획(44.5%)’으로 국내 취업에 목표를 두고 있고, 이미 취업에 성공한 유학생은 11.9%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처음 입국한 목적은 무엇일까요? 유학(81.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취업 자체가 목적이었다는 응답이 22.6%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향후 한국 체류 목적 또한 ‘취업’이 67%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취업을 희망하거나 취업한 분야는 서비스직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교육, 판매, IT, 금융 순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구직자의 취업 준비 방법은?
외국인 구직자는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외국인 유학생의 60%는 채용 플랫폼을 통해 채용 공고를 찾아본다고 합니다. 이 외에 학교 취업센터나 지인 추천, 취업 박람회를 통해 취업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채용 공고는 물론 회사 정보에서 회사에서 비자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외국인 채용을 준비하는 인사 담당자분은 이 점을 참고하여 외국인 고용 업체 자격 요건과 취업 비자 발급 조건을 마련하거나, 채용 마케팅에 있어서 외국인 전용의 채용 공고를 준비하고 학교 취업 센터와 연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은 어떤 직무에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을까?
기업은 어떤 직무에서 외국인 채용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을까요? 잡코리아의 외국인 채용 플랫폼 ‘클릭(KLiK)’에 등록된 채용 공고 및 입사 지원 데이터를 통해 외국인 채용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영업 · 판매(16%)’ 직무인데, 이는 기업이 글로벌로 비즈니스를 확대함에 따라 해외 고객을 담당할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는 점을 나타냅니다. 반대로 외국인 구직자들은 ‘교육·외국어·연구(15.4%)’와 ‘마케팅·홍보(15.4%)’에 가장 많이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임금 수준은 어떨까요? 통계청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 중 51%가 월 200만~300만 원, 37%가 300만 원 이상을 받고 있어, 약 88%가 월 2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외국인 채용이 단순 기능직을 넘어 전문직과 사무직 등 다양한 직군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국인 직장인은 외국인 채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런 외국인 채용에 대해 직장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잡코리아가 직장인 4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직장인의 과반은 외국인 인재의 채용이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건설업과 교육업, 제조·생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이 외국인 채용 수요 증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동료와 협업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의 60% 이상은 외국인 동료와 일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외국인 동료와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직장인도 29%였는데, 일하는 방식을 다르게 접근하거나 외국어 실력을 키우거나 수평적으로 일하는 것 등 여러 긍정적인 측면에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채용 증가에 따른 HR 산업의 변화
: 외국인 전용 채용 플랫폼
외국인 채용 수요와 외국인 구직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HR 산업에서의 가장 도드라진 변화는 바로 ‘외국인 전용 채용 플랫폼’의 등장입니다.
위에서도 다루었듯이, 외국인 구직자는 채용 플랫폼을 통해 취업 정보를 찾고 있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정보를 찾기 힘들다는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여러 채용 플랫폼에서는 외국인 구직자와 기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외국인 전용 채용 플랫폼을 런칭,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의 외국인 전용 채용 플랫폼 ‘클릭(KLiLK)’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는 작년 7월 외국인 전용 채용 플랫폼 클릭(KLiK , Kickstart Life in Korea)을 런칭, 운영하고 있습니다.
잡코리아 클릭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과 외국인 인재의 매칭’입니다.
외국인 구직자의 비자, 경력, 언어, 관심사 등 회원 가입 시 입력한 프로필 정보를 잡코리아 자체 AI로 분석하여 구직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공고를 제공합니다. 기업 또한 비자 유형, 한국어 능력, 외국어 능력, 직무별로 인재를 검색할 수 있어 채용 담당자가 인재를 찾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클릭은 타 외국인 채용 플랫폼과 다르게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구직자가 한국 생활이나 한국 내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식은 학교나 동아리, 지인을 통한 것입니다. 잡코리아 클릭은 이에 맞춰 유저가 취업 정보나 고민 등을 자유롭게 올리고 공유하도록 하여 채용 플랫폼 뿐만 아니라 외국인 종합 커뮤니티로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28개국 언어로 채용 공고를 실시간 번역해서 볼 수 있다는 점, 외국인 채용 플랫폼으로는 유일하게 전용 앱을 런칭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잡코리아 클릭은 현재 라이브 공고 수 1만 개 이상(정규직, 인턴, 알바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티드 글로벌(Wanted Global)
채용 플랫폼 원티드는 지난 2024년 5월 외국인 전용 채용 플랫폼인 ‘원티드 글로벌’을 런칭했습니다. 원티드 글로벌은 디지털 직군(사업·개발·디자인·마케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을 타겟하여, 디지털 직군에서 외국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를 직무, 근무 형태 등 채용 정보를 담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인 코메이트(KoMate)
채용 플랫폼 사람인도 외국인 전용 채용 플랫폼인 ‘코메이트(KoMate)’를 작년 말에 런칭했습니다. 채용 플랫폼으로서의 충실한 기능 외에도 사람인 코메이트에서 눈여겨 볼 점은 ‘외국인 인증 절차’입니다.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외국인 인재를 쉽게 찾을 수 있게끔 한 것인데, 인증 절차를 통해 인재의 국적 · 실명 · 비자 종류 등 중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구직자도 한번 인증 절차를 거치면 채용 지원 시마다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편리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송금 핀테크 기업과 외국인 대상 단기 임대 서비스 등 채용 외에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 합니다.
판 커지는 외국인 채용,
인사 담당자가 살펴보아야 할 정부 지원 사업
외국인 인재 채용을 확대하려는 기업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채용이 필요한 인사 담당자님은 아래 지원 사업을 살펴보면 보다 손쉽게 외국인 채용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고용노동부: 외국인 고용허가제
: 고용노동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며, 고용허가제(EPS) 하에서 행정 절차 간소화와 고용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 기술 인력 채용 지원
: 중소기업이 외국인 기술 인력을 고용할 때 비자 발급, 초기 정착 지원 등 실질적인 행정·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서울시: 외국인 투자 기업 고용·교육훈련 보조금 지원
: 서울시 소재 기업이 글로벌 인재를 채용할 경우, 고용보조금(1인당 최대 600만 원)과 직무 교육비, 다국어 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KOTRA: 해외전문인력 유치 지원
: KOTRA는 국내 기업이 첨단 기술 분야의 외국인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해외 채용박람회 개최, 비자 발급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