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전 아이스브레이킹이 갖는 중대한 효과

조직 심리학으로 검증된 면접 속 아이스브레이킹의 힘
Oct 15, 2025
면접 전 아이스브레이킹이 갖는 
중대한 효과

이 콘텐츠는 잡코리아의 채용 관리 솔루션 ‘나인하이어’에서
HR · 채용에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을 돕고자 제작했습니다😀


한때 압박 면접이 크게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긴장, 불편을 유발해 지원자의 순발력과 문제 해결 능력, 스트레스 내성을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었습니다. 그러나 지원자들의 부정적인 피드백, 기업 이미지 훼손, 채용 성과 저하 등으로 긴장도 높은 면접 전형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점차 사그라들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접에서 지원자의 불안을 완화하는 것이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이롭다는 여론이 형성되었고, 이를 입증하는 연구도 속속들이 등장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면접 초반의 아이스브레이킹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면접 초반에 따뜻한 인사, 절차 안내, 날씨 등 스몰토크를 통해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내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단순히 면접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대화의 리듬을 조절하는 사적인 잡담 정도로 아이스브레이킹을 생각하지만, 아이스브레이킹은 실질적으로 면접의 질과 채용 성과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여러 연구를 기반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이 성공적인 면접 평가 및 채용을 위한 필수 전략인 이유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1. 부정 편향을 막는다

면접 전 아이스브레이킹이 갖는  의외의 효과

인사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nel Psychology) 연구(2023)에 따르면, 지원자가 면접에서 보이는 불안 행동은 지원자의 실제 직무 능력 · 역량과는 별개로 면접관에게 부정 편향을 일으킵니다.

미국 성인 82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긴장으로 인해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자신의 목이나 얼굴을 계속 만지거나, 몸을 자주 움직인 지원자들에 대하여 면접관들은 유의미하게 낮은 면접 평가 점수를 주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면접관들이 불안 행동을 보인 지원자들에 대해 성별이나 직무와 상관없이 ‘유능함’과 관련하여 큰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원자의 불안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면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에게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스브레이킹은 지원자의 불안을 줄여주는 매우 효과적인 장치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스브레이킹은 면접 분위기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지원자의 행동으로 인한 면접관의 평가 오차를 줄이는 중요 수단이 되어 줍니다. 적절한 아이스브레이킹이 조직의 공정한 면접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죠.

2. 보다 진실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면접 전 아이스브레이킹이 갖는  의외의 효과

지원자는 면접 전형에서 불안감이 높고 친밀감을 느끼지 못할수록 자신의 경험이나 역량을 과장하거나 조작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기업 심리학 학술지(Journal of Business and Psychology)에 게재된 연구(2020)에서 입증된 바에 따르면, 긴장도가 높은 분위기에서 지원자는 자존감 보호 또는 보상 심리로 인해 인상 관리를 위한 과장되거나 꾸며진 답변을 내놓게 됩니다.

지원자라면 누구나 ‘나는 이 직무에 완벽히 맞는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어필하지만, 본인의 능력이나 적합성, 태도, 가치, 신념 등을 실제에서 크게 벗어난 수준으로 과장하는 행동은 면접에서 문제가 됩니다. 면접관들이 지원자를 잘못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지원자의 불안을 낮추고 가벼운 라포(rapport)형성을 해주면, 지원자는 면접관을 ‘타인’이 아닌 ‘공감하는 상대’로 느끼고, 자신을 과장하려는 압박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진솔한 정보를 더 쉽게 공유합니다. 그 결과 지원자가 자신을 덜 과장하게 되면서 면접관은 지원자로부터 실제와 가까운 자기소개 및 면접 답변을 얻을 수 있죠.

즉,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지원자의 거짓된 인상 관리를 방지하고, 실제 정보에 기반한 면접 평가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3. 더 많은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

면접 전 아이스브레이킹이 갖는  의외의 효과

온타리오 테크 대학교의 연구(2022)에 따르면, 면접관이 적극적으로 친밀감 전략을 활용하면 면접 대상자는 불편한 주제라도 더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면접관이 인터뷰 초반부터 면접 대상자의 이름을 부르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시선을 맞추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 면접관이 기계적이고 단조로운 태도일 때보다 지원자로부터 더 많고 디테일한 정보가 나옵니다. 편안함을 느낀 면접 대상자가 더 많은 구체적이고, 정확한 세부 정보를 제공한 것이죠.

나아가 이 연구는 온라인 면접 전형을 기반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대면뿐 아니라 비대면에서도 아이스브레이킹과 같은 소통 전략이 면접의 질과 정보량을 모두 높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면접 전형 진행 방식에 관계없이, 면접관과 지원자가 따뜻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상호작용을 할수록 면접 퀄리티가 더 높아지는 것이죠.

4. 지원자의 입사 의사가 높아진다

면접 전 아이스브레이킹이 갖는  의외의 효과

아이스브레이킹 등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한 따뜻함, 배려, 공감의 표현을 보이면 지원자는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받습니다. 이는 실제로 조직 매력도, 추천 의향, 입사 의사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죠.

컨설팅 심리학 저널(Consulting Psychology Journal)에 게재된 연구(2013)에 따르면, 면접관의 따뜻하고 공감적인 태도는 지원자의 조직에 대한 공정성 인식, 호감도, 입사 의사를 높입니다.

이처럼 면접관이 면접에서 보이는 태도는 지원자 경험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는 오퍼 수락 의향과 직결됩니다. 갤럽에서는 지원자 경험이 미흡하면 수락 의향이 떨어지고, 긍정적이면 수락 의향이 높아진다는 것을 밝혔는데요. 이때 지원자 경험의 핵심 요소로 지원자를 존중하는 채용 절차를 꼽았습니다.

‘면접이 따뜻한 분위기이며, 인격적인 존중감을 주는가’는 지원자의 조직에 대한 이미지와 공정성 인식, 지원자 경험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즉, 면접관 측에서도 기업 이미지 및 지원자 경험, 나아가 오퍼 수락 가능성을 위해 아이스브레이킹과 같이 따뜻한 상호 작용을 의도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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