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개의 채용공고 사이에서 뛰어난 인재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채용 공고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채용 브랜딩의 일환으로 단순히 구인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잠재적 지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회사의 독특한 정체성까지 효과적으로 알리는 채용공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영감이 될 이색적인 채용공고를 함께 확인해 볼까요?
1. 버거킹&맥도날드
: 채용공고에 센스와 위트를 담으면
버거킹은 마케팅 매니저(Marketing Manager) 구인공고에서 맥도날드의 상징인 'M'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고 '(M)arketing (M)anager' 포지션으로 공고를 냈습니다. 경쟁사를 겨냥한 이 위트 있는 접근법은 크리에이티브한 능력을 가진 인재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 모았습니다.
맥도날드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공고에서 완전히 색다른 방법을 택했습니다. 감자튀김 상자에 담긴 버거, 맥플러리 컵에 가득 찬 감자튀김 등 의도적 실수를 통해 경험이 없어도 되고, 실수 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담았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경험 부족으로 지원을 망설이던 지원자들의 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할 수 있었죠.
2. Tough Slate Design
: 요구 스킬을 보다 명확하게
Tough Slate Design은 채용공고에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스킬을 아이콘으로 표기했습니다. 그래픽디자이너 채용공고에는 Adobe 아이콘으로 'We're Hiring'을, 서비스 관리자에는 MS Office 아이콘을 활용해 'Vacancy(공석)'을 직관적으로 직무별 어떤 스킬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전달했습니다.
3. IKEA : 충성고객을 직원으로 만드는 전략
기업의 찐팬이 직원으로 입사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IKEA는 신규 채용을 위해 자사 제품을 배송하며 IKEA의 아이코닉한 설명서 형태의 채용공고를 동봉했습니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최고의 지원자가 될 수 있다는 가설로 시작된 이 전략은 실제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는데요. 0원의 광고비로 약 4,000개의 이력서를 접수 받고 280명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4. Sociowash
: 주요 업무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
광고 업계에서 광고주의 기대치는 높은데 예산은 부족한 경우는 비일비재하죠. 인도의 광고대행사 Sociowash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광고주와의 의사결정을 조율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인포그래픽으로 된 채용공고를 게재했습니다.
입사 후 어떤 업무를 하는지 백 번의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더욱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5. H&R Block : 채용공고의 역발상
H&R Block은 채용 메시지의 초점을 바꾸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대부분의 채용공고가 "우리는 이런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기업 중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반면, H&R은 "우리는 당신에게 이것을 제공합니다"라는 지원자 중심의 내용으로 채용공고를 채웠습니다. 혜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원자라면 눈 여겨 볼 채용공고네요.
6. Lyft : 파격 혜택을 심플하게 강조
기업을 결정하는 조건 중 연봉만큼 복지와 혜택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직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Lyft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9-5 근무 시간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어떠한 설명 없이 ‘NINE TO FIVE’에 취소선을 긋는 과감한 채용공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채용공고는 회사의 특징과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채널일지도 모릅니다. 채용 계획이 있으시다면 예시의 채용공고에서 영감을 얻어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기업과 fit이 맞는 인재를 효과적으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